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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비보이 총 집합한 JTBC 쇼다운

우리나라 예능프로그램은 한 가지가 성공하면 비슷한 포맷의 프로그램들이 줄줄이 나오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오래 전 슈퍼스타K가 그랬고 미스트롯이 그랬죠. 물론 똑같이 베낀다거나 하지는 않고 점점 더 진화되는 모습으로 나오는 점은 새로운 즐거움을 줍니다.

 

2021년에 엠넷의 스우파가 큰 성공을 거두면서 아니나 다를까 또 다른 댄스서바이벌 프로그램이 나옵니다.

 

JTBC의 '쇼다운' 입니다. 쇼다운은 마지막 결전이라는 뜻이 있는데 비보이 크루들끼리 댄스배틀을 할 때 자주 사용하는 용어입니다.  제가 알기론 비보이 댄스를 이렇게 본격적으로 다룬 프로그램이 없었던 것 같은데 그동안 왜 없었는지 모르겠습니다.

 

비보이 댄스는 동작이 매우 아름답고 화려하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좋아할만한 소재이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쇼다운은 '배틀'의 요소가 있기 때문에 흥미로운 이슈가 많이 생겨날 수 있고요. 아직 시작도 안한 프로그램이지만 스우파 이상의 화제가 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에서 비보이는 약간 마이너한 문화라고 여기는 시선이 있었기 때문에 아마 그동안 방송에서 잘 다루지 않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비보잉 하는 친구들이 주로 음습한 골목에서 춤을 많이 췄었죠... 쇼미더머니가 우리나라에서 힙합에 대한 인식을 많이 바꾼것처럼 '쇼다운'도 어쩌면 많은 사람들에게 비보이에 대한 인식을 바꿀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해외에서는 비보이 댄스가 매우 건전하고 전문성있는 스포츠라고 여기는 것 같습니다. 무려 2022년 항저우 아시안게임과 2024년 파리 올림픽 정식종목으로 채택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재미있는 사실은 우리나라 비보이가 세계최고 수준이라는 것입니다. 올림픽 금메달 획득 확률이 높다고 합니다.

 

스우파의 성공, 노래 오디션의 식상함, 게다가 아시안게임과 올림픽 정식종목 채택까지.. 비보이 댄스 서바이벌 프로그램이 필연적으로 등장할 수 밖에 없는 토양이 갖춰진 상황에서 JTBC가 발 빠르게 선점한 것 같습니다.(일 잘한다.)

 

국내최초, 국내유일 비보이 댄스 프로그램이어서 그런지 출연진이 매우 화려합니다. 말 그대로 우리나라에서 유명한 비보이 크루는 다 나옵니다. 총 집합 수준입니다.

 

진행자는 비보이 출신인 박재범입니다. 대중들에게 인지도도 있고 비보이에 대한 이해도 깊은 박재범이 쇼다운의 진행을 맡는건 필연적인 것 같습니다.

박재범
JTBC쇼다운 진행을 맡은 박재범

 

출연하는 크루는 진조크루, 퓨전엠씨, 겜블러크루, 리버스크루, 플로우엑셀 등 8개 팀이고 홍텐, 피직스, 윙, 쇼리포스, 킬 등 세계적인 비보이들과 아시안게임 국가대표로 선발된 레온, 비걸, 프레시벨라 등도 출연합니다. 국가대표선수들은 아마도 심사위원 역할을 하지 않을까 예상해봅니다.

 

익숙한 서바이벌 방식이지만 댄스를 소재로 하고 전부 국가대표급 출연자들이라 어떤 방식으로 승부를 가릴지도 매우 궁금해집니다.

 

JTBC의 쇼다운은 2022년 3월 방영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