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서 가장 호수가 많은 나라 핀란드
핀란드는 전 국토 면적의 10%가 넘는 곳에 5만 5,000개 이상의 호수가 있어 호수의 나라로 불린다.
이런 수많은 호수는 지역 간 교통에 큰 장애가 되지만 겨울이 되면 사정이 달라진다. 북위 60~70 사이에 위치한 핀란드는 대륙성 기후로, 수도 헬싱키의 평균 기온은 -7°C이며, -30°C까지 떨어질 정도로 춥다.
이런 강추위로 호수는 두껍게 꽁꽁 얼어붙어 덤프트럭이 다녀도 끄떡없을 정도의 교통로로 이용되어 겨울철에는 주민 생활에 편의를 제공한다. 겨울철 날씨가 따뜻하여 호수가 얼지 않으면 오히려 교통에 어려움을 겪기 때문에 핀란드 사람들은 겨울철 날씨가 추우면 추울수록 좋아한다고 한다.
핀란드에 호수가 많은 이유
핀란드의 호수들은 약 200만 년 전 이후 반복된 빙하 시대에 일어난 침식과 퇴적작용으로 만들어졌다.약 1만 년 전에는 마지막 빙하가 물러가면서 기온 상승으로 빙하가 녹기 시작했다. 그러자 거대한 빙상의 무게에 눌려 있던 지각이 엄청난 하중으로부터 벗어나게 되었고, 복원력을 지닌 지반은 빠르게 융기했다. 이때 빙하에 눌려 움푹 패인 저지대에 빙하가 녹은 물이 고이면서, 대규모 호수가 여러 곳에 만들어졌다. 핀란드의 호수들은 모두 이런 과정을 거쳐 형성된 빙하호로서 빙하시대의 산물이다.
핀란드 서해안 중부 보트니아 만에서는 빙하의 후퇴에 따라 지반이 100년에 약 1m, 즉 1년에 약 1cm의 비율로 계속 융기하고 있다. 이로인해 리플로트 스캐리 가르(스칸디나비아어로 '빙하가 많은 작은 섬'이란 뜻)라고 불리는 작은 섬과 사주가 계속 형성되고 있다. 섬들 주변과 섬과 섬 사이의 해저도 계속 같은 비율로 융기하고 있어 넓은 범위에 걸쳐 육지가 늘어나고 있는 셈이다.
지난 200년 동안 융기하여 육지화된 해저지형의 면적은 180제곱킬로미터에서 240제곱킬로미터로 약 33%나 늘어났다. 현재도 계속적으로 작은 섬들이 바닷속에 출현하면서 호수들 또한 점점 더 늘어 나고 있다. 핀란드 서해안 일대의 주민들은 일찍이 고기잡이를 주업으로 삼아 왔다. 그러나 지반의 융기로 물이 빠지면서 항구가 빠르게 육지로 변해 가자 오늘날에는 어업을 포기하고 농업으로 전향하고 있다. 현재 이들 은 바다가 육지로 변한 땅을 개간하여 경작지를 점차 넓혀 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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